두 아이를 키우던 하루코는 홀로 아들 카니치를 키우던 카이치와 재혼한다. 그런데 얼마 후, 투자 사기 사건을 일으킨 카이치는 가족을 버리고 사라진다. 하루코는 아이들을 건사하기 위해 술집에 나가기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장성한 후, 뜻밖에 하루코의 과거가 문제가 되는데, 딸 카요코는 남편에게서 버림 받고, 아들 히데오는 범죄자가 되고 만다. 기자가 된 카니치만이 유일하게 하루코의 곁을 지킨다. 시미즈의 마지막 무성영화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사용한 네오리얼리즘적 촬영기법을 통해 시각적 모더니티를 완성한 걸작이다. 급속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내적 갈등을 통해 당대 일본의 어두운 사회상을 섬세하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