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의 한 대학에 다니던 시절, 레자는‘ 이 나라에서는 억압하거나, 억압당하며 살거나 둘 중 하나다’라고 호기롭게 외쳤었다. 함께 사회에 대해 목소리를 드높였던 대학 동기는 계속 그 길을 걸어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 반체제 선전 등으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하지만 레자는 그 길에서 이탈해 이란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서 금붕어를 기르며 살고 있다. 억압하는 삶과 억압당하는 삶, 둘 다 포기하고 조용한 삶을 영위하려던 레자였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역 사회를 지배하고자 하는 한 기업의 횡포. 그는 서서히 지역 사회의 파워 게임에 엮이고, 한번 저항을 시작하자 가족과 집안이 망가지게 된다.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레자. 레자가 지키려던 신념 하나가 모든 일을 꼬이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자 모든 일이 깨끗이 해결된다. 지역 사회는 이제 레자를 차기 시장으로, 차기 기업 대표로 모셔가기에 혈안이 된다. 지극히 추악한 현재 권력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