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관우에게 들킨 윤희(김유미)는 관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 속상한 마음에 일을 그만 두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늘어난 빚 때문에 그 조차 쉽지 않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룸에 다시들어갔다가, 만취한 은석(정성환)을 발견한다. 순간 윤희는 한강 어패럴에서는 회장보다 은석의 영향력이 더 막강하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그리고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은석을 호텔방으로 데리고 간 것처럼 위장하는데... 채원(김하늘)의 수업 시간이 되어 관우(김재원)와 채원의 관계를 눈치 챈 소영(차서린)과 수미(강래원)는 반항심에 수업에 들어갈 생각을 않는다. 그리고, 지수(한혜진) 또한 인사하라는 채원의 말을 비웃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버린다. 채원은 아이들의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무겁기만 하고, 같은 시각 수미와 소영을 만난 지수는 캠코더로 채원과 관우가 함께 있는 모습들을 보고는 할 말을 잃는다. 아이들의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챈 채원은 소영에게 만이라도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집으로 찾아간다. 여느 때처럼 생필품도 사다 놓고 빨래며 설거지까지 말끔하게 해 놓는데 집으로 들어오던 소영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채원을 보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채원은 그런 소영에게 불안한 심경을 고백하며 이해를 구하지만 한 번 닫힌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오랜만에 블루 스카이 멤버들을 만난 관우는 친구들에게 채원을 소개시키려고 지수와의 약속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락카페로 간다. 지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관우와 영화를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바람만 맞게 되고, 화가 잔뜩 나서 관우에게 전화를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채원의 목소리만 들려온다. 이를 참다못한 지수는 전화번호를 뒤적여 신문사에다 제보를 하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