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허준이 지어준 약을 먹고 눈이 멀었다는 돌쇠는 병사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 진찰을 하던 허준은 돌쇠에게 혹시 부자탕을 또 드린게 아닌가 묻는다. 당혹스러워 하던 돌쇠가 한결 차도가 있길래 그 뒤로도 세 첩을 더 지어 들었다 하자 허준은 암담함에 눈을 감아버리고 돌쇠는 흥분하며 허준에게 어머니를 눈멀게 한 책임을 돌린다. 유의태는 삼적과 함께 병사에 돌아와 돌쇠모의 병세를 살피고는 탕약을 쓴 한 시간 후에 시침을 하겠다고 한다. 때가 되어 돌쇠모가 있는 사랑채에 든 유의태는 허준에게 직접 시침을 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돌쇠는 유의태가 침을 놓아주길 바라지만 오히려 호통을 치며 허준의 침술에 신뢰를 보낸다. 주저하던 허준은 조심스럽게 침을 놓고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데...